SBS, 경의선 복원 특별기획 '철의 실크로드 대탐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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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SBS 10대 기획 가운데 하나인 경의선 복원 특별기획 '철의 실크로드 대탐험'이 오는 5월말부터 12월까지 〈생방송 모닝와이드-제3부 세상을 만나자〉(매주 월~토요일 오전 7시 30분)를 통해 매회 15분씩 60부작으로 방송된다.

경의선 복원은 우리 민족에게 단순히 남북 24㎞의 끊어진 철도를 다시 잇는다는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육로로 직접 밟아볼 수 있게 된다는점에서 역사적으로 거대한 의의를 갖는 것.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역사적 전환기를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소위 '철의 실크로드'라고도 불리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따라가당, 그 주변 유라시아 대륙의 잠재적가능성과 우리가 새롭게 세계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모색한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실질적인 제작은 오는 25일부터 들어간다. 이날부터 모두 10개팀의 제작진이 교대로 투입되어 대륙횡단의 장도에 나서게 된다. PD 1명, 6㎜카메라맨 1명, 리포터 1명으로 한팀이 구성되므로, 30명 이상의 인원이 이 프로그램의 제작에 투입되는 셈이다.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그 주변의 다양한 '샛길'을 활용해 유럽, 아시아 각 지역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다채로운 문화들을충실하게 전달하는 한편, 각 나라들이 지니고 있는 남다른 경쟁력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현지에서 녹화한 내용을 국내에서 편집해 방송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면서, 때때로 SNG(위성이동지구국)를 활용한 생중계를 계획하고 있다. 연재가 끝난 뒤에는 다큐멘터리로 구성된 2편의 독립프로그램으로 다시 방송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장광호PD는 "경의선 복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육로를 통해 큰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우리에게 새롭게 열리게 될 대륙을 폭넓게 조망하게 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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