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14세 이동훈, 이창호 꺾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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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4일 벌어진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 선발전 조별 결승에서 무명에 가까운 이호범(20) 3단이 비씨카드배 세계바둑 우승자 백홍석 9단을 격파하고 한국대표가 됐다(240수, 백 불계승). 이보다 앞선 20일엔 농심배의 상징이라 할 이창호 9단이 소년기사 이동훈(14·사진) 초단에게 반집 차로 패배하며 대표 자리를 내줬다(321수, 백 반집 승). 전주 출신의 이동훈은 동향 선배 이창호가 최전성기에 있을 때 태어난 기사다. 이들의 한국대표 선발은 ‘이변’이 일상화된 바둑계 현실을 잘 보여준다.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 두 신예는 이영구 9단을 제압한 최철한(27) 9단, 김승재 5단의 추격을 뿌리친 김지석(23) 7단과 함께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제14회 농심배 한국대표로 나가게 된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김승재 5단에게 져 탈락했고, 이세돌 9단은 예선 1차전에서 무명 김현찬 초단에게 일격을 맞았다. 농심배 대표는 5명. 나머지 한 명은 주최 측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는데 이미 보도된 것처럼(본지 7월 20일자 26면) 이번엔 이세돌 9단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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