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 몸에 '광고 문신' 이색주장

중앙일보

입력

미프로농구(NBA) 선수 몸을 광고판으로 이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뉴욕 소재 마케팅회사인 '피프티 루비스'는 몸에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 문신을 한 선수에게 거액의 광고료를 지불하겠다고 제의했다.

피프티 루비스는 이미 NBA의 많은 선수들이 다양한 형태의 문신을 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광고 문신을 허용할 경우 NBA는 물론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프티 루비스는 계약이 성사될 경우, 선수들의 양팔과 어깨, 목 등에 약 3주일 정도 지워지지 않는 문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NBA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절대불가(Never)'라는 한마디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비록 선수들이 취향대로 문신을 하고 있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으나 기업의 로고나 상품명을 담은 문신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NBA는 특히 선수들의 밖으로 드러난 피부는 '유니폼의 한 연장'이라고 밝혔다.

광고 문신 제의를 받은 선수들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NBA의 대표적인 '악동'이며 작렬하는 태양 등 화려한 문신을 하고 있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올스타 파워포워드 라시드 월러스는 "내 몸은 길거리의 광고판이 아니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가드 제일런 로즈도 "문신은 의지나 추억을 담은 개인적인 것이다. 팔과 어깨에 음료수 문신광고를 하고 코트에 나설 선수는 아마도 아무도 없을 것이다"며 일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