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이용해 만든 가스, 친환경 발전 연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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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은 가로림 조력발전소 건립,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기술 개발 등을 통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업이다. 최근 태안발전단지를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개발하기로 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분사돼 설립된 발전회사다. 현재 태안·평택·서인천·군산 등 총 4개 발전단지에서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11% 수준인 8404㎿의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분야는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기술이다.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이산화탄소·수증기와 반응하도록 해 합성가스(CO, H2)를 만들고 다시 정제공정을 거쳐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기술을 말한다.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감소시켜 친환경기술로 각광받는다. 오염물질 증가를 줄일 수 있고 배출가스를 감소시키는 기술로 각국 정부에서 상용화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IGCC 실증사업을 총괄하며 ‘한국형 IGCC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이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곳이 2011년 11월 착공해 2015년 11월 준공할 예정인 태안화력발전소 내에 있다. 국내 처음 생기는 한국형 380㎿급 IGCC 발전소다. 사업비만 1조3672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태안발전단지에 있는 태안 9,10호기는 각각 1050㎿급으로 국내 최저 수준의 환경배출기준 및 최저열량탄 발전기술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인 가로림조력 발전소 건립도 유명하다. 520MW급으로 1조22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갯벌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수문을 늘렸고 운영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다. 치어방류사업 및 조류 대체서식시 조성 등 해양환경 보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태안발전단지에서 가로림 조력발전소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를 짓는 등 국내 최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안발전단지 종합 마스터플랜 조감도.

 태안으로 이전하는 본사 사옥과 사택은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로 지을 계획이다. 2만4400㎡ 넓이의 사옥 건물과 630가구가 들어서는 사택을 정부기준 대비 20% 추가 절감되는 초저에너지 건축물로 지어 에너지 절감 건축물의 모범으로 삼을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전력산업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오해가 있어 국내 최고의 발전단지인 태안발전단지를 친환경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다양한 방식으로 에너지 절감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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