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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종합주가 또 연중최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500선이 무너졌다가 가까스로 500선을 지켰다. 6일연속 하락에 이틀연속 연중최저 경신이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94포인트(2.31%) 떨어진 503.2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2.05포인트(3.0%) 하락해 66.24을 기록했다.

미증시 하락과 원화가치 하락이 주가 급락의 원인이었다. 나스닥지수가 1800선이 무너진데다 엔화약세 영향으로 원화가치가 한때 1천3백55원까지 떨어지는등 절하폭이 커져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이후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시장개입 의지를 표명으로 원화가치가 다시 1천3백40원대로 올라서고 은행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세는 다소 진정됐다.

신흥증권 리서치팀 이필호과장은 "외국인 순매도와 고객예탁금 감소등 수급측면, 나스닥 하락과 환율급등등 외부환경 모두 시장에 부정적이어저 당분간 지수는 5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과장은 "투자심리도 및 이격도 등 기술적지표들이 과매도국면에 진입해 있어 조만간 기술적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며 "500선이 무너지더라도 추가매도보다는 오히려 저점매수를 염두에 두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거래소시장=미증시와 원화가치 하락에 외국인들마저 1천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해 주가가 크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선 현대차, 기아차와 외국인들의 '입질'이 있었던 국민은행, 주택은행등이 조금씩 올랐을뿐 대부분 종목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폭락으로 삼성전자가 4.76% 떨어지고 SK텔레콤이 99년 11월9일이후 최저가를 기록, 17만원 아래로 내려가는등 '빅5'의 하락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업종별로도 은행, 운수업종만 조금 올랐을뿐 나머지 업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5백77억원과 3백88억원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1천49억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감당하기엔 버거웠다.

◇ 코스닥시장=국민카드, 기업은행, 옥션, LG홈쇼핑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떨어졌다.

테마주들만 보면 폭락장이었다. 전일 반짝 강세를 보였던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동반 하락했고 싸이버텍, 장미디어, 한국정보공학등 보안관련주들도 크게 내렸다.

더불어 IHIC, 호스텍글로벌, 리타워텍, 동특등 A&D(인수후개발) 관련주는 물론 마이크론, 대성미생물, 벤트리등 바이오칩등 테마주들이 폭락세를 보였다.

거래소와 더불어 서두인칩, 서울일렉트론, 성진네텍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치는등 반도체주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와중에 씨티아이s는 낙폭과대에 따른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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