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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장 경쟁, 김운용-파운드 손 잡나

중앙일보

입력

김운용과 딕 파운드가 손을 잡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선거 출마를 앞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IOC 집행위원과 파운드(캐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위원장이 지난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일본식당에서 만났다.

김회장은 "친구끼리 통상적인 만남" 이라고 밝혔으나 AP통신은 두 사람의 만남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마침 이 날은 차기 IOC 위원장을 놓고 김운용.파운드와 함께 3파전의 한 축을 이루는 경쟁자 자크 로게(벨기에)유럽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날이었다.

AP통신은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김회장이 위원장에 당선된 뒤 8년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물러나고 파운드가 이어받는다는 것이다. 다분히 김회장(70)과 파운드(59)의 나이를 감안한 시나리오다.

두번째는 2차 투표까지 갈 경우 한 쪽으로 표를 몰아주는 것이다. IOC 위원장 투표는 1차 투표에서 아무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1, 2위끼리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 이런 시나리오는 이전부터 나돌기도 했으나 김-파운드 회동으로 인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그러나 김회장은 A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운드와는 몇차례 식사를 함께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선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으나 특별한 내용은 없으므로 확대 해석하지 말아 달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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