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삿짐 주력부대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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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하루 앞둔 28일 `단군이래 최대규모'인 공항이삿짐의 주력부대가 김포공항에서 이전을 시작했다.

이번 이사는 5∼11t트럭으로 3천322대, 순수 이사비용만 35억원에 달해 지난 98년 정부 대전청사 이전때(900여대분)의 3배가 넘는 사상최대 규모다.

이에따라 각 항공사들은 이전시 사고에 대비해 손해보험까지 가입해둔 상태이며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계기관들은 비상이 걸린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속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겨질 이삿짐은 국내외 항공사와 조업사의 국제선 운영장비와 비품, 세관 및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포함한 상주기관들의 업무용 장비, 기내식 등 민자시설의 운영장비와 비품 등이다.

5∼11t트럭으로 3천322대의 분량에 달하는 이삿짐은 대한항공이 1천713대(52%)로 가장 많고 아시아나항공이 752대(22%), 관세사와 보세운송분이 359대(11%), 상주기관 250대(8%), 외국항공사 248대(7%) 등이다.

이중 개항 하루전인 이날 정오부터 29일 새벽 4시까지 중량이 40∼60t에 달하는토잉트랙터 14대를 포함, 전체의 31%에 달하는 1천15대분의 짐이 이전한다.

수송은 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되, 육로의 돌발사태에 대비해 항공 및 선박편등도 이용하는 입체적 수송작전을 펴게 되며 이날 하루 1천200∼1천300명이 통제 및 운영요원으로 동원된다.

운송업체로는 대한항공이 ㈜한진,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외항사와 상주기관은 통인익스프레스를 각각 선정했으며 순수 이사비용만 대한항공 17억원, 아시아나항공 7억원 등 총 35억원에 달해 운송업체들은 때아닌 `대목'을 만났다.

이를 위해 이날 낮 12시부터 29일 오전 4시까지 행주대교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김포인터체인지(IC)로 진입하는 차선과 방화동에서 김포IC로 직진 진입하는 차선 등이, 그리고 이날 오후 6시부터는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서 김포IC로 진입하는 도로가 각각 통제된다.

항공기의 경우 이날 낮 1시 대한항공의 KE145F편이 빈 비행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넘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29일 새벽까지 대한항공 20대, 아시아나9대, 외국항공사 4대 등 34대의 비행기가 인천공항으로 날아간다.(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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