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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구상가거리 상인회 남정현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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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천안시 공구상가거리에는 200여 개가 넘는 공구상점들이 밀집돼 있다. ㈔한국산업용재협회 천안지회장을 맡고 있는 남정현(50·사진) 명성기업사 대표를 만나 공구거리의 역사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공구상가거리는 언제부터 형성됐나.

“천안에 총 3곳의 공구상가거리가 있다. 다가동과 대흥동, 신방동 공구상가단지다. 조만간 백석동의 물류유통단지에도 공구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 중 대흥동은 6·25 이후부터 조성된 공구거리로 2대에 걸쳐 경영하는 곳이 많다. 다가동 특화거리는 20년이 조금 넘었다. 특화거리 지정 후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큰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공구거리만의 특징을 부각시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공구상가거리에서 개선해야할 점은.

“시급한 것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하천변의 시유지 밖에 없는데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웨딩코리아 앞에서 좌회전이 안돼 아산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천안천 넘어가는 굴다리(남파 오거리) 밑에서 유턴해 와야 한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거리라 비슷비슷한 상가가 많다 보니 차를 가지고 오는 손님들이 헤매는 일이 잦다. 상가의 위치를 설명할 방법이 가장 어렵다. 공구거리의 진입로에 상가 방향을 제시하는 입간판을 3곳 정도 걸었으면 한다.”

-공구상가거리만의 경쟁력은.

“‘없는 게 없다, 이 곳에 오면 다 있다’는 것이다. 산업용재부터 집안에서 사용되는 잡자재, 생활용품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또 모든 업체들끼리 유기적으로 연결돼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한 점포에 없는 물건도 다른 점포를 통해 바로 바로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우선 소규모 상인들의 밀집 상가를 지원해준 천안시에 감사한다. 조강석 시의원은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며 특화거리 지정에 힘썼다. 간판·현수막 난립과 가게 앞 혼잡 등이 문제인데 점차 거리정비를 해 나가고 있다. 공구상가특화거리는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규모다. 산업용재 책자에도 소개되고 모범상도 받았다. 상인들끼리 연대해서 한 목소리를 내자고 호소하고 있다.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여 대기업에 대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부와 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 

홍정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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