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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남녀평등 올림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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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런던 올림픽 선수단에 여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런던 올림픽은 전 참가국에서 여성 선수가 출전하는 사상 첫 올림픽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9일 등록 마감을 앞두고 여성 선수 2명을 유도와 육상 종목 출전선수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올림픽 사절단에도 여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극단적 보수 성향의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IOC와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여성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까지만 해도 율법과 전통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이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IOC는 몇 달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AP는 전했다.

 이로써 런던 올림픽은 전 참가국에서 남녀 선수가 출전하는 진정한 첫 ‘남녀평등 올림픽’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단 한 번도 여성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던 카타르와 브루나이 역시 이번 런던 올림픽에 여성 선수를 파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타르는 여성 선수가 개막식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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