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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IT업계 '세빗'통해 유럽시장 공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IT업계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적 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2001'' 참가를 계기로 유럽시장 교두보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세빗(CeBIT:Center for Bureau, Information, Telecommunication) 전시회는 미국의 컴덱스와 달리 실질적 판매 위주로 운영돼 향후 1년동안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 판매될 IT제품의 동향과 신제품 출시계획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97개 국내 IT업체들은 이같은 경향을감안, 무선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관련제품과 각종 전자부품,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저마다 치열한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igital Convergence''를 주제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26평의 대형부스를 마련해 정보관, 통신관, OA관으로 분류, 자사의 기술력을 유럽 등 해외바이어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통신의 대중화 추세에 맞춰 통신관에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한노트북PC, 웹PAD, 휴대폰과 유럽시장을 겨냥한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폰, 신형 GSM단말기, 카메라폰, 시계 및 TV폰을 배치했고 웹폰과 IP폰 그리고 인터넷 및 VoIP기능을 접목한 IP키폰 등 유선네트워크 기술도 선보였다.

또한 정보관에는 차세대 영상기기인 PDP, fLCD, 프로젝션TV, TFT LCD 등 고해상도와 평면성을 강조한 제품과 MP3플레이어와 같은 개인용 디지털 제품을 중점 배치했고 OA관에는 금년도 주력 신모델인 고속 다기능 레이저 프린터 등을 배치했다.

지난해 세빗 전시회에 출품했던 60인치 PDP TV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도뉴델리로 옮기던 중 분실했던 LG전자도 222평의 부스를 마련, 기존 동급 TV의 12분의 1정도 두께인 7.8㎝의 초슬림형 40인치 디지털 PDP TV 등을 이번 세빗의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중소기업으로는 통신용 반도체 전문 벤처기업 지씨티세미컨덕터가 독자기술로개발한 무선통신용 블루투스 칩에 대한 시연회를 개최하고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고주파(RF) 신제품을 발표했다.

또한 모니터 전문업체 두솔시스템은 PC없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서버와 연결해클라이언트 PC로 활용할 수 있는 포스트 PC제품을, 컴텍코리아와 아이엠알아이는 LCD모니터와 웹모니터를, 웨스텍코리아는 핸즈프리와 액정 TV모니터를 내놓았다.

이밖에 잉크테크가 휴대폰 및 컴퓨터용 이어폰 세트, PC카메라 등을 출품했고기가링크 등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별도 부스를 만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올리고 있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넥스트웨이는 대다수 가정에 비치돼 있는 CD 등의 오디오 출력을 MP3포맷으로 인코딩할 수 있는 MP3 인코더 일체형 플레이어를, 히트정보는 음악파일을 중앙 서버에서 케이블망이나 ADSL.위성망을 통해 공급하는 `뮤직플러스'' 등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세빗 전시회엔 세계 각국 8천여개 업체가 60여종 품목에 걸쳐 출품했지만 독일업체가 5천여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업체들의 참가규모와 제품 수, 기술 등은 세계적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국내IT 관계자들의 일반적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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