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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지수하락속 개별주 강세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소폭 내렸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매매가 적극적인 것은 아니어서 지수변동폭은 미미해 게걸음 장세가 연출됐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54포인트 내린 527.05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0.63포인트 빠진 70.64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오전내내 보합권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다 원-달러환율이 1천3백10원대를 넘어서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를 계속 늘려가자 오후한때 현물지수의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양시장 모두 지수관련주들의 약세로 횡보장이 지속되자 구제역수혜주가 초강세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테마찾기에 나선 매기가 옮아간 바이오칩들도 강세로 마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미국시장의 영향을 뒤늦게 받으며 오후에 낙폭이 조금 커졌다"며 "하지만 지수가 저점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 있으므로 투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연구원은 또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유효하다고 볼때 저점 분할매수도 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 거래소=삼성전자가 미국 델컴퓨터와의 부품공급 계약 체결소식에 힘입어 하루종일 강세를 보였을뿐 그외 지수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특히 한국전력은 원화가치 하락과 민영화 지연 등으로 1998년 10월이후 처음으로 2만원선이 무너졌고 SK텔레콤도 99년 11월이후 처음으로 2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별세이후 오히려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그룹주 및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정명예회장의 지분증여를 받은 현대건설과 임원들의 대거 사퇴에 따른 경영쇄신 기대감이 조성된 현대증권의 상승폭이 컸다.

한편 구제역파동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백광소재, 오양수산, 동원수산, 사조산업 등 방역제업체 및 수산업체들은 일찌감치 상한가에 올라섰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일간의 순매도를 접고 3백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백52억원의 순매수를, 기관은 4백2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 코스닥=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2포인트 이내의 좁은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거래량은 3억주에도 못미쳐 1월 첫째주를 제외하면 최저수준이었고 거래대금도 1조5천억원이 채 안됐다.

오전중에는 지수가 그나마 강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지수정체가 오래되자 실망매물이 흘러나와 아예 약세로 마감했다. 한통프리텔, 엔씨소프트, 휴맥스 등이 오후들어 약세로 밀린 탓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중에서는 LG텔레콤, 기업은행, 한국정보통신 등이 강보합을 지켰지만 상승률은 변변치 못했다.

하림, 마니커가 나란히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라수산도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구제역 테마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외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 중앙바이오텍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글벳, 벤트리등 바이오칩들도 강세를 보였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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