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관련 소비자 불만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각종 보험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0년 보험분야 업무분석 결과 피해구제 요청 건수는 1천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으며, 소비자 상담도 1만2천210건으로 9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피해구제건을 보험 종류별로 보면 손해보험이 578건(52.8%)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생명보험 354건(32.4%), 공제 등 기타보험 101건(9.2%), 상조회 61건(5.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관련 피해구제 요청은 모두 378건으로 전년대비 119.8%나 증가했다. 생명보험도 보장성 보험이 227건으로 78.1%를 차지했으며, 단체보험의 경우 99년 17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피해유형별로는 보험금 지급 회피와 보험금 산정에 대한 불만이 각각 327건과 25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험모집 과정에 대한 불만(181건), 보험금 지급지연(67건), 장애등급 하향 적용(65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피해구제 요청건 중 절반을 웃도는 545건이 보험금 지급, 보험료 환급, 계약 이행 등의 방식으로 구제가 이뤄져 보험사측이 보험금 지급에 대해 소극적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김기범 법무보험팀장은 "가입시 약관과 보험증권을 비교해 계약 내용을숙지하고, 과거 병력 등 고지의무 위반으로 분쟁을 유발하기 쉬운 사항에 대해서는반드시 확인 후 청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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