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문주가' 계열사 거의 약세

중앙일보

입력

현대그룹 계열사 및 분리해나간 관계사들의 주가가 `왕회장’의 타계를 조문하듯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오전 10시10분 현재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정몽헌현대아산 이사회 의장 계열의 현대건설,현대상선,현대전자,현대증권 등 가운데 현대증권과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MH계열사 가운데 특히 자본 전액잠식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현대건설과 위기를겪고 있는 현대전자는 각각 600만주와 700만주에 육박하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일 종가기준 3천원미만으로 처음 떨어진 현대전자는 삼성전자의 반등과는 대조적으로 주가가 더 떨어졌다.

그러나 부도후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고려산업개발은 소폭 오름세를 보여 대조를보이고 있다.

우량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몽준 의원 계열 회사들도 현대미포조선이 소폭 올랐으나 현대중공업은 약세장 분위기속에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계열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현대하이스코, 인천제철 등 5개 상장사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내 역시 `조문주가’대열에 합류했다.

또 계열분리되거나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들이 운영하는 `형제기업’들 역시 현대백화점만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을 뿐 현대산업개발, 현대해상, 현대시멘트,금강고려 등 대부분의 종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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