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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마운드 젊은피 '천군만마'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삼성 마운드의 `젊은 피'가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노리는 팀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11일 LG와의 2001년 첫 시범경기를 산뜻한 승리로 장식한 김응용(61) 삼성 감독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비쳤는데 이는 다름 아닌 올해 첫 공식등판에서 시속 140㎞대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친 고졸 2년생 배영수(20)와 대졸 2년차 이용훈(24) 때문.

역대 고졸 최고액인 5억3천만원에 입단한 신인 이정호(19)가 빠르게 적응하며선발 투수진의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두 2년차의 활약은 김감독을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경북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5천만원에 입단, 기대를 모았던 배영수는위력적인 볼을 가지고도 제구력과 담력이 부족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배영수는 전지훈련기간 투구폼을 교정하면서 컨트롤을 향상시켰고 이날 LG타선을 3⅓동안 퍼펙트로 처리하면서 한층 안정되고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배영수와 같은 액수의 계약금에 입단, 지난해 초반 연승행진을 이어가다 중반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9승(7패)에 머물렀던 이용훈도 3이닝동안 2실점했지만 150km에 달하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용훈은 1년간의 경험이 쌓인데다 겨우내 누구보다 체력훈련을 충실히 소화해냈던 만큼 중반이후 위기상황에서 쉽게 무너졌던 단점을 올해는 상당히 극복해 낼것이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

김응용감독은 이들의 기용구상에 대해 "이용훈은 초반부터 선발진에 투입될 예정이며 배영수는 우선 김현욱과 함께 중간계투를 맡긴 뒤 경우에 따라 선발진으로의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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