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한국관련 오류많다

중앙일보

입력

외국의 기업.기관.교육단체 등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과 관련된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홍보처는 6일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김학수 교수와 함께 지난 1월말부터 우리나라 관련 정보가 실려있는 외국의 인터넷 사이트 654개를 검색한 결과, 369개 사이트에서 515건의 오류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특히 미국 애완동물보호단체(http://www.enviroweb.org)는 한국인의 개고기식용을 지적하면서 한국인을 도살자(murder)로 표현했고, 미 국무부 홈페이지(http://travel.state.gov)에서는 한국여행시 방독면이 필수품인 것처럼 표현해 항상 재해위험이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고려 상감청자를 소개하면서 조선백자 사진을 게시한 곳(여행사이트 http://www.marimari.com), 태권도의 기원이 일본의 가라데라고 소개한 미국 몬태나대학 격투기 사이트(http://www.bstkd.com), 한국은 매우 시끄럽고 번잡하기 때문에 여행에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한 여행사이트(http://www.goalasia.com) 등도 있었다.

이밖에 `한국의 겨울은 너무 추워서 숨을 쉬기 어렵다''(http://www.languagesabroad.com)는 표현이 들어있는가 하면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한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국정홍보처의 분석결과 이같은 오류는 역사(102건), 지리(55건), 문화(51건),여행(38건), 정치(22건)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홍보처는 이에 따라 각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관련자료를 보내 시정을 촉구하고 민간 사이버단체에 이같은 정보를 제공, 오류시정 운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인터넷상의 한국관련 오류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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