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계열사 주식 대량거래로 그룹내 지분변동

중앙일보

입력

6일 증권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현대계열사 주식 7천976만6천주가 대량으로 매매됐다.

거래량은 기아차[00270] 4천972만8천주, 현대하이스코 406만주, 현대모비스[12330] 192만주, 현대차[05380] 1천4만9천주, 인천제철[04020] 1천400만9천주 등이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대해 인천제철[04020]이 보유중이던 기아차 주식 4천972만8천주는 현대자동차로, 현대차가 보유중이던 인천제철주식 1천4만9천주는 기아자동차로, 기아차가 보유중이던 현대하이스코 400만주와 현대모비스주식 190만주는 현대캐피탈로 매각됐다고 확인했다.

현대차 그룹내부에서의 이같은 대량거래로 현대차 그룹의 지분구조는 상당부분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10.99%, 현대차 자사주 및 펀드 10.41%, 정몽구 회장 3.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25.31%이며 인천제철은 자사주 22.63%, 현대차 11.52%, 정몽구 회장 7.16% 등 대주주지분율이 41.31%다.

모비스 역시 기아차가 19.99%, 정몽구 회장 8.59%, 인천제철 7.06% 등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 그룹은 현재 서로 `물고 물리는’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거래로 기아차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지분율은 크게 늘어났으며 대신 자사주펀드를 제외할 경우 현대차 대신 기아차가 인천제철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편 기아차가 보유중이던 현대하이스코와 현대모비스 지분이 현대캐피탈(비상장)으로 넘어갔으나 현대차가 현대캐피탈 지분의 85.5%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 그룹내에서 현대차의 기아차 지분율이 높아지고 기아차는 인천제철을 지배하는 등 현대차 중심의 지배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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