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동사옥 미국회사에 3,200억에 팔려

중앙일보

입력

현대그룹이 서울 계동사옥을 미국 부동산개발투자회사인 스타크 인터내셔널에 2억6천5백만달러(약 3천2백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4일 현대건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국제금융.부동산회사인 DH 인베스트먼트그룹(대표 김진원)의 중개로 지난달 13일 김윤규 사장과 스타크 인터내셔널의 브루스 스타크 사장이 매매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이달 중 실사를 마친 뒤 다음달께 등기 이전과 동시에 현금 일시불로 대금을 지급받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매각대상은 본관 18층(지하 3층 포함)과 별관 11층(지하 3층 포함) 등 총 4만1천5백94평이다. 스타크 인터내셔널이 15년간 이 건물을 보유하되 현대계열사 등에 임대하고, 최종 매매계약 후 5년 뒤 현대건설의 재정사정이 좋아지면 재매입할 수 있는 옵션(세일즈 앤 리스 백)이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동사옥 매각금액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부 유한투자공사(투자청)가 4억달러에 매입한 서울 파이낸스 빌딩에 이어 둘째로 큰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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