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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농구외교' 드리블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농구를 통한 외교' 를 위해 간판급 농구선수 3명을 미국프로농구(NBA)에 보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NBA 진출허용설이 제기된 선수는 야오밍과 왕즈지.멘크 배티어(미국명) 등 3명으로 이들은 '중국의 만리장성' 으로 불려져왔다.

신문은 중국 당국이 이달 초 멘크의 NBA 진출에 암묵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3월 말 시즌이 끝나면 야오밍과 왕즈지의 NBA 진출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들을 국보급 선수로 보호해온 중국이 이처럼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오는 7월 결정되는 2008년 여름올림픽 유치와 무관하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즉 NBA 진출을 허용함으로써 중국은 대외 개방이미지를 제고시키고 미국 내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오밍의 NBA 진출을 추진 중인 미국측 인사는 "1970년대 미.중 관계를 개선하는데 기여한 '핑퐁(탁구)외교' 와 같은 외교적 성과가 기대된다" 고 중국측의 태도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NBA측에서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야오밍의 경우 3월 말이나 4월 초에 NBA 진출을 선언할 경우 6월께 NBA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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