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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썰물' 사흘새 6천7백억 빠져

중앙일보

입력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여력을 보여주는 고객예탁금이 썰물처럼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고객예탁금은 연 3일간 6천7백36억원이나 빠져나갔다. 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8조2천8백61억원으로 이날 하루 동안 3천1백89억원이나 줄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 1천1백37억원, 26일에는 2천4백10억원이 각각 줄어 예탁금 이탈에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그림 참조>

이같은 현상은 ▶개인투자자들이 향후 장세가 본격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해 자금을 빼가고▶그동안 증시에 자금을 계속 수혈했던 외국인들마저 순매도에 나서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나서 그나마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을 내다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어지고 나스닥은 연일 폭락하는 등 투자여건이 좋지 않아 예탁금 이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진단했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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