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컵]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4팀, 8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프로축구가 2000-2001 유럽축구연맹(UEFA)컵축구대회 8강에 4팀을 진출시키며 축구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FC 바르셀로나, 셀타 비고, 알라베스, 라요 바예카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16강 2차전에서 모두 이겨 나란히 준준결승에 진출, 같은 나라팀끼리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유럽 프로축구에서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이 대회의 패권은 이로써 FC 바르셀로나-셀타 비고, 알라베스-바예카노(이상 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FC 포르투(포르투갈), 카이저스 라우텐(독일)-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의대결로 압축됐다.

바르셀로나는 홈경기로 열린 16강 2차전에서 루이스 엔리케가 해트트릭(3골)을기록하는 등 골세례를 퍼부으며 AEK 아테네를 5-0으로 완파, 1차전 1-0 승리에 이어2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엔리케가 전반 17분과 29분 연속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은 뒤 상대선수 1명이 퇴장당한 숫적 우세 속에 히바우두와 엔리케의 골과 제라드 로페스의 페널티킥으로 압승을 거뒀다.

알라베스(스페인)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0, 라요 바예카노(스페인)는 보르도(프랑스)를 2-1, 카이저스 슬라우텐(독일)은 슬라비아 프라하(체코)를 1-0으로 각각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또 셀타 비고(스페인)는 VfB 슈투트가르트(독일)를 2-1로 제압했다.

리버풀은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1차전 2-0 승리로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8강에 턱걸이했다.

이밖에 포르투(포르투갈)는 낭트(프랑스)에 1-2,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파르마(이탈리아)에 2-3으로 패해 1승1패가 됐지만 각각 골득실과 원경경기 골득실에서앞서 준준결승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8강전은 3월 9일과 16일 홈앤어웨이 방식의 두차례 승부로 4강 진출팀을 가린다.(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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