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폐지 할머니 트위터로 강아지 찾은 사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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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지 할머니 강아지 되찾다
이달 초 트위터에선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폐지 줍는 할머니의 전단지가 화제를 모았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어렵게 적어나간 전단지 속에는 “리어카 가지러 간 사이에 강아지가 없어졌다. 울고 짖고 할 때 같이 데리고 갈 걸 후회한다. 둘이 의지하면서 사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한 트위터리안이 전단지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이는 엄청난 리트윗수를 기록하며 퍼져나갔다. 그리고 최근, 할머니가 한 시민의 제보로 강아지를 다시 찾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트위터를 통해 이 사연을 접한 시민은 우연히 한 동물병원에서 할머니의 애완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를 발견했고, 사진을 찍어 할머니에게 보냈다. 강아지는 누군가가 해당 동물병원에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을 처음 알린 트위터리안은 “할머니께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앞으론 절대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진정한 '트위터의 힘'을 보여준 이번 사례는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일을 해내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한 트위터리안은 “솔직히 처음엔 ‘이걸 리트윗 한다고 설마 찾을 수 있겠어?’란 생각이었다. 하지만 할머니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 꼭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리트윗을 했는데 이런 멋진 결말을 맺을 수 있어서 오히려 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트위터지만 이따금 전해주는 훈훈한 소식에 고마울 따름이다.

☞공감 멘션
폐지 할머니께서 강아지를 찾았다는 소식에 너무 기쁘다. 처음에 그 글을 봤을 때 너무 눈물 났었는데 말이다. 더 아름다운 일들이 가득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actOOO)

트위터가 루머도 많이 생산되고 문제도 많이 생기지만 이런 순기능도 있어서 참 좋다. 자필로 쓰여진 전단지가 너무 가슴 아팠는데 찾아서 정말 다행이다. (@geeOOO)

오랜만에 트위터의 착한 일 소식! 소중한 친구를 되찾으신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harOOO)

◆ 제이슨 므라즈, 정성하 극찬
세계적인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가 한국의 ‘기타 신동’ 정성하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실이 국내 네티즌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최근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므라즈는 18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정성하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므라즈는 “정성하는 유튜브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며 “그가 내 노래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아, 이 사람은 내 밴드에 들어와야 해’라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16살인 기타리스트 정성하는 한국인 최초로 유튜브 1억 조회 수를 기록한 대표적인 유튜브 스타다. 어린 나이에 독학으로 기타를 배운 그는 6년 전 아버지가 연주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화제의 인물이 됐다. 또한 제이슨 므라즈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뮤지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래서일까. 국내 네티즌들은 반응은 어느 때보다 더욱 뜨겁다. 한 트위터리안은 제이슨 므라즈의 곡 ‘I'm Yours’를 연주하는 정성하의 영상 링크를 올리며 “수줍게 연주하던 이 꼬마 아이가 이젠 좋아하는 뮤지션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정말 대단하다”며 극찬했다. 한편 정성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엔 일본 투어 때문에 못 만났지만 다음엔 꼭 만나요. 므라즈^^”라고 러브콜에 화답했다. 이처럼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음악의 국경을 없애고 있다. 정성하를 이을 또 다른 재능있는 스타가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공감 멘션
제이슨 므라즈가 이번 공연에서 ‘I'm yours’를 부르기 전에 “This song is for 정성하”라고 말하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luvOOO)

어린 친구가 남다른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군 성과에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큰 자극을 받았다. (@namOOO)

제이슨 므라즈의 러브콜이라니… 둘의 무대가 꼭 성사돼 유튜브 스타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하길. (@hyo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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