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신규사업자 난립…3대1 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28일 마감하는 TV홈쇼핑 신규사업자 제안서 접수를 앞두고 컨소시엄이 합종연횡을 시도했으나 9개가 난립해 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컨소시엄이 6개 정도로 압축될 줄 알았으나 서로 지분을 양보하지 않아 9개가 버티고 있다" 며 "컨소시엄 연합을 늦어도 23일까지 결정해야 지분율.주주구성 등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큰 변동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곽이 잡힌 컨소시엄은 ▶일반홈쇼핑 분야는 현대백화점, 신세계, 한솔CSN 등 3개 컨소시엄▶중소기업 분야는 중소기업유통센터, 롯데와 중소기업중앙회 단위조합 컨소시엄, 경방.아이즈비젼의 우리홈쇼핑▶농수산 분야는 하림의 농수산방송과 삼성물산.농협유통 컨소시엄인 하나로쇼핑넷, 아시아나홈쇼핑(금호그룹 중심) 등 9개다.

여기에 재래시장 연합 컨소시엄과 중계유선사업자 2백개 업체가 연합한 한쇼핑TV 컨소시엄이 이들 중 한 업체와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소문만 무성했던 롯데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세븐일레븐.닷컴 ?유통 관련 계열사가 지분의 50% 이상을 가지고, 30%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1백여개 단위조합이, 나머지는 씨앤텔과 일부 언론사가 갖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하나로쇼핑넷은 휴맥스.동원산업에 서울우유가 가세해 모두 23개사로 확정했고 수협은 빠졌다.

현대백화점이 대주주인 연합홈쇼핑은 기존 갤러리아백화점과 네개 지방백화점 외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추가했다.

신세계는 전국 29개 이마트 점포와 50개 납품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만들고 연극인 손숙씨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하림은 현대택배 등 40여개사와 농수산방송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수협을 참가시켰다. 농협중앙회는 소액주주로만 참가한다.

경방은 한강케이블TV 등 5개 계열사와 20여개 종합유선방송국(SO)에다 부산의 중소기업 연합체인 아이즈비젼을 합쳤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연합했던 중소기업협동중앙회는 1백억원을 넘는 출자금이 부족해 지난주 일찌감치 참가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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