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통신주 부진에 지수 600선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들의 부진으로 지수 600선이 회복된지 하룻만에 다시 무너졌다. 코스닥시장도 하루종일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1일 주식시장은 전일 미국 나스닥시장이 4.41%나 폭락한데 영향받은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시장 모두에서 순매도를 보여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오후들어 전일 정부가 발표한 '통신사 3개그룹 개편안'이 동기식에 맞춰진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한국통신 정부지분 매각 차질과 통신시장의 불확실성, 수급불균형 등 IMT-2000과 관련한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지면서 통신주에 집중적으로 매물을 퍼부었다.

◇거래소시장=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21포인트 내린 594.53으로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SK텔레콤은 전일보다 8.15%나 떨어진 21만4천원을 기록, 지난해 9월22일(21만9천원)
이후 처음으로 21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하락장 속에서도 A&D(인수후개발)
기대주들의 비상이 돋보였다. 신일산업, 범양식품, 동원금속 등이 A&D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달렸고 중앙염색, 오양수산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별종목중에서도 대우차판매가 실적호전과 대우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신세계, 동양제과도 기관들의 매수세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 운수장비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백50억원어치와 2백1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만이 4백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오늘장의 통신주 폭락은 미국 나스닥시장 부진에 기폭제 역할을 담당한 시스코시스템즈의 영향이 컸다"며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체임버스 회장이 미국 통신시장 침체가 유럽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말해 외국인들이 통신주에 대해 매물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나스닥시장의 급락 영향으로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수는 전일보다 2.40포인트 내린 85.25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국민카드, 하나로통신만이 오후장들어 반등에 성공, 소폭 오름세로 마감됐다. 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50종목에 신규 편입된 종목 가운데 옥션, 이네트, 한국정보공학, 영남제분만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리니지 저작권 분쟁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된다는 소식에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4.09%나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만이 3백8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을 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억원과 2백7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 보다 자세한 내용은 J-Money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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