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란치, "올림픽 개최지 안바꾼다"

중앙일보

입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18일(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여름 올림픽 개최지 이전은 어리석은 일이며 올림픽은 분명히 아테네에서 열린다" 고 밝혔다.

또 각국 올림픽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축제에 참석한 후 이날 오후 귀국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IOC 집행위원도 "서울 이전 개최는 전혀 근거없는 것" 이라며 "앞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테네가 올림픽을 준비하기에 충분하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19일자)는 사마란치 위원장 측근의 말을 인용, "사마란치 위원장이 오는 7월 IOC 총회에서 아테네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서울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타임은 또 "사마란치 위원장의 서울 개최 복안은 뇌물스캔들로 상처를 받은 IOC의 명예를 회복하는 한편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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