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피부, 건조한 얼굴 해결사 … 미스트 써보셨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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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저 320m 이하 해양 심층수를 담은 슈에무라의 ‘딥씨워터’ 2 대나무 수액으로 만든 아모레퍼시픽의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 3 보석에서 추출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맥의 ‘유스 아우라’ 4 알프스 빙하수를 이용한 차앤박 화장품의 ‘알프스 하이드로 미스트’

여름철에는 피부 온도가 올라간다.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된 피부는 건조해지기 십상이다. 이는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된다. 햇빛에 노출돼 달아오른 피부에는 즉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찬물로 씻어 피부 열을 내려 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때 화장까지 지워지니 문제다. 이럴 때 적당한 도구가 미스트다. ‘안개’라는 이름답게 얼굴에 살짝 물기만 공급하는 화장품이다.

미스트는 외출 후 실내로 들어왔을 때 즉시 뿌려 주면 좋다. 에어컨 때문에 실내 공기가 건조해졌을 때도 유용하다. 세안 대안으로 사용하는 만큼 얼굴 화장이 안 지워지도록 골고루 뿌리는 게 요령이다. 얼굴을 살짝 든 상태에서 미스트와 얼굴 사이를 20~30cm 정도 떨어뜨린 뒤 45도 각도 위에서 뿌려 주는 게 좋다. 스프레이 타입이라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굴 너무 가까이서 분사하면 물방울이 맺혀 화장이 얼룩질 수 있다. 적당히 각도를 주는 것은 안개가 조용히 내려앉듯 골고루 수분이 스며들게 하기 위함이다.

미스트에서 분사되는 물방울의 크기는 화장품 용기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다. 알루미늄 캔 용기는 내부에 가스 또는 압축공기가 들어 있다. 이 때문에 한 번의 펌프로 분사되는 수분 양이 일정하고, 물방울의 크기도 미세하다. 가스나 압축 공기 등의 이물감이 싫은 사람은 투명용기 안에 빨대 모양의 관이 들어 있는 용기를 사용하면 된다. 이 용기는 누르는 사람의 힘의 크기에 따라 분사되는 물방울 크기와 양이 조절된다.

미스트는 땀으로 얼룩진 화장을 수정할 때도 유용하다. 화장품 브랜드 맥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은지씨는 “화장을 수정하고 싶을 때는 얼굴에 바로 미스트를 뿌리지 말고 라텍스 소재의 퍼프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퍼프 한쪽 면에 미스트를 충분히 뿌린 뒤 미간·입 주변·콧방울 등 화장이 얼룩진 부분을 가볍게 문질러 주라는 것이다. 그 다음 퍼프의 다른 한쪽 면에 파운데이션을 묻혀 톡톡 두드려 준 뒤 미스트를 뿌리면 화장을 수정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김씨는 “손목·발목·어깨·다리 등에 보디로션을 바를 때도 미스트를 먼저 뿌린 뒤 로션을 바르면 흡수도 잘 되고 훨씬 촉촉하게 보인다”고 했다. 손바닥에 보디로션을 덜고 미스트를 뿌려 섞은 뒤 몸에 바르면 촉촉한 느낌을 더욱 살릴 수 있다.

사용자들 중에는 “미스트를 뿌린 뒤 얼굴이 더 건조해진다”고 불만을 얘기한다. 피부과 화장품인 차앤박의 박준우 연구원은 “피부 표면의 수분이 증발되면서 일시적으로 얼굴이 더 건조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건조한 느낌이 오래간다면 오일 성분이 섞인 제품을 사용해 보라”고 했다. 오일 성분이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해 피부 속 수분의 증발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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