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가장 많은 8명이 출전한 컵누들스 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세찬 바닷바람에 밀려 한결같이 부진하게 출발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폴레이골프장(파72. 6천1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가장 먼저 경기를 마친 박희정(21)은 버디는 단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8개로 무려 11오버파 83타를 치는 최악의 플레이로 꼴찌로 처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박지은(22)도 10번홀부터 출발해 첫홀과 2번째홀에서 거푸 보기를 저지르는 등 오전 9시30분 현재 16번홀까지 4오버파로 무너졌다.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인 김미현(24.ⓝ016-한별) 역시 10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시작해 15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중이다.
카리 웹(호주)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정상급 선수들도 오버파 행진을 거듭하는 등 출전선수 대부분이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편 바닷바람에 익숙한 스코틀랜드 출신 카트리오나 매튜는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쳐 1언더파 71타를 친 레슬리 스폴딩, 마이리 메케이 등을 4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