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은 큰 얼굴을 싫어한다. 본능적으로 이상적인 신체비율인 8등신을 선호해서다. 8등신은 얼굴 길이를 기준으로 신체 길이를 여덟 번 나눈 것이 이상적이라는 뜻으로 얼굴이 작을수록 신체 비율이 좋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20대 성인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얼굴 길이(정수리부터 턱 끝)는 남자의 경우 23.6㎝, 여자는 22.3㎝다. 절대
기준은 아니겠지만 이 수치보다 길다면 얼굴이 평균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큰 얼굴을 작게 해줄 수 있는 성형수술은 없다. 하지만 커 보이는 시각적 요인을 없애면 작아보이게 할 수는 있다. 얼굴이 커보이는 원인은 바로
돌출된 광대뼈다. 광대뼈가 크면 얼굴의 중간 부위가 커보여 전체의 윤곽이 실제보다 크게 부각된다.
튀어나온 광대뼈는 광대축소술로 개선할 수 있다. 광대축소술은 뼈를 작게 하는 수술이 아니다. 광대뼈를 절골해 뒤로 밀어넣는 수술이다. 광대뼈가 앞으로 튀어나왔으면 앞쪽에서 뒤로 밀어넣고, 옆으로 크다면 가운데로 모아주는 식이다. 이렇게하면 전체적으로 얼굴이 작고 갸름해 보이며, 강한 인상도 부드러워진다.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코는 높아지고, 얼굴 윤곽이 입체감을 갖고 살아난다.
수술은 앞쪽 광대뼈는 입 안으로, 옆쪽 광대뼈는 귀 앞쪽 피부를 작게 절개한 뒤 시행한다. 따라서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수술시간은 2~3시간이며, 수술 후 3개월까지 수술 부위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광대뼈와 비슷한 이치로 코가 낮아 얼굴이 커보이는 사람도 있다. 코가 낮으면 얼굴 입체감이 덜해 밋밋하고 넓적해 보이기 때문이다. 코모양에 따라 낮은 코를 높여주거나 넓은 코뼈를 좁혀주는 수술로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김수신 의학사·성형외과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