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SK, 4강 PO직행 놓고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중위권 순위다툼이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프로농구 각 구단은 이번주말(2월10일∼11일)에도 놓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 주말 가장 흥미를 끄는 경기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지키려는 LG와 이를 빼앗으려는 3위 SK간의 11일 창원 대결.

올시즌 처음으로 3연패의 궁지에 몰린 LG는 SK와의 맞대결이 올해 농사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만큼 중요한 경기다.

SK에 2경기 차로 쫓긴 LG는 10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신세기전에 이어 SK와 맞붙게 돼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서는 최악의 경우 SK와 2위 자리를 나눠 갖게 된다.

LG는 국내 선수 득점1위 조성원과 조우현의 3점포 위력이 무뎌지면서 현대와 하위권의 동양, 삼보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팀분위기가 가라앉아있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꾸준히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에릭 이버츠, 대릴 프루가 있고 한번 터지면 어떤 팀도 막을 수 없는 조성원.조우현.이정래의 고감도 외곽슛이 위력을 회복한다면 SK전에서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LG는 SK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한번 시즌 막판 선두탈환에 도전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 있을 전망이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는 10일 최하위 동양을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간 뒤 LG전에 온 힘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던 SBS와 현대를 차례로 꺾은 SK는 서장훈.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의 삼각 타워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고 올스타전 3점슛왕 조상현과 가드 임재현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든든하다.

플레이오프 티켓 마지막 한장을 노리고 있는 6위 신세기와 7위 기아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8일 SBS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한 신세기는 10일 LG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간 뒤 11일 골드뱅크전도 승리로 장식, 6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신세기에 3.5경기차로 뒤진 7위 기아도 이번 주말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10일 현대전과 11일 동양전에 나선다.

이 밖에도 선두 삼성이 골드뱅크. SBS를 상대로 승수쌓기에 나선다.(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