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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 훨씬 좋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할 때 보증인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기아자동차는 할부금리를 내렸다.

불황 여파로 자동차가 잘 안팔릴 것 같자 업체마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인터넷 자동차 판매업체들이 평균 20%대인 할부금리를 10%대로 낮춘 할부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 보증인 없이 할부구입〓대우자동차판매는 주택은행.삼성화재와 제휴해 보증인이 필요없는 할부판매를 5일 시작했다.

자동차를 할부로 사려면 지금까지는 연대보증인(전액 할부는 2~3명)을 세워야 했다. 할부금융회사에 신용대출 수수료(매그너스를 전액 할부할 경우 60만~70만원)도 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우차를 살 때 그럴 필요가 없다.

신용 부적격자가 아닌 20세 이상의 성인으로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과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이 무보증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할부로 차를 산 사람은 도난 등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차량을 자차보험에 가입하고 근저당을 설정해야 한다. 관련 업무는 영업사원이 대신 처리한다.

기아자동차는 이달부터 전 차종을 대상으로 36개월 이내의 자동차 할부금리를 11.8%에서 11%로 0.8%포인트 내렸다.

할부 원금이 1천만원인 기아차를 36개월 할부로 사는 고객의 경우 이자부담이 1백92만6천8백원에서 1백78만6천4백원으로 14만4백원 줄어든다.

할부기간이 36개월을 초과할 경우 할부금리는 11.8%를 그대로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자동차를 사려는 고객에게 보증인 없이 대출해주는 '국민 뉴 오토론' 상품을 취급한다.

최고 3천만원까지 자동차 구입액의 90%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고 금리는 10.7%다. 할부금융 때 받는 대출취급수수료는 없다.

◇ 중고차 할부도 싼 게 있다〓중고차 할부는 일반 판매업체보다 온라인 자동차판매 사이트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직전 18~21%였던 중고차 할부금리는 29.5%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부터 22~25%로 약간 낮아진 상태다.

최근엔 할부금융회사와 손잡고 싼 중고차 할부금융을 선보이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늘고 있다.

리베로는 올들어 LG캐피탈과 제휴해 중고차를 할부(3~36개월)로 사는 고객에게 금리를 15.5~18%로 적용하고 있다.

금리는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할부는 보증인 없이 운전면허증과 인감증명만으로 신청할 수 있다.

엔카는 LG캐피탈을 통해 중고차 할부 고객에게 할부금융을 제공한다. 신용이 좋은 고객의 경우 최저 13.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무보증으로 36개월 할부도 가능하다.

전국 20여개의 중고차 매매상사를 프랜차이즈로 묶어 중고차 사업을 하는 오토마트는 GE캐피탈과 제휴해 지난해 말부터 18~19%대의 중고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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