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웨스트햄, 맨체스터 3관왕 도전 무산시켜

중앙일보

입력

웨스트햄이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키고 FA컵 16강에 합류했다.

2000-2001 프리미어리그에서 12위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햄은 2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FA컵 4회전 경기에서 파울로 디 카니오(이탈리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디 카니오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사각(死角)에 가까운 지점에서 '98프랑스월드컵 우승주역인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프랑스)의 `거미손'을 뚫고 선제 결승골을 뽑아 6만7천 맨체스터 관중을 침묵에 빠트렸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와의 최근 5경기에서 20골이나 내준 웨스트햄은 이로써 올드 트래퍼드에서 무려 15년만에 승리를 거두며 5회전에 진출, 선더랜드와 8강행을 다투게 됐다.

99년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등 3개대회 석권을 노리던 맨체스터는 9년만에 FA컵 홈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3관왕 꿈을 접었다.(맨체스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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