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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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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연재 건강한 이야기

인하대병원 외과교수,
여성암센터소장 조영업

최근 국내 여러 보고에 따르면 유방암은 완치율(5년 생존율)이 평균 85%에 이르는 비교적 순한 암에 속한다. 그러나 유방암이 재발하게 되면 이로 인한 새로운 치료가 필요하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재발 또는 전이를 막기 위해 수술이 끝나면 항암치료를 시행하거나, 호르몬치료 또는 표적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런 노력 외에 유방암의 치료가 끝난 후 필요한 것이 생활습관의 변화이다. 보고에 의하면 비만, 흡연, 음주 습관을 고치면 유방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반대측 유방의 침습성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유방암 재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미국 시애틀의 허친슨 암연구센타의 연구자들은 비만인 여성은 반대측 유방의 유방암 발생이 50% 증가하며, 매주 음주하는 여성은 90% 이상의 위험성이 있고, 현재 흡연하는 여성은 120%의 이차적 유방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특히 매일 최소 1잔의 음주를 하면서 흡연을 하고 있는 여성은 7.2배(720 %)있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음주를 제한하면 유방암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이미 유방암이 발생한 여성에서 반대측 유방에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일반인에 비해 2배 내지 6배 증가한다. 따라서 길들여진 생활습관을 한번에 바꾸긴 어렵겠지만, 권고사항을 꾸준히 지키면 반대측 유방에서의 유방암 발생의 위험성을 그만큼 감소시키게 된다.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생활습관은?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우선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무엇을 해왔는지 적어본 후, 그것이 건강을 해치는 행동 또는 습관이었는지 확인해 보라고 한다. 그 동안 몸에 배었던 습성을 버리긴 쉽지 않지만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생활에서의 변화 및 요구에 대하여 가족간의 관계에서나 의료진과의 관계에서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 일시적으로나 영구적으로 신체의 변화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 본인이 원하는 바에 대해 충분히 토의하여 의사를 전달하도록 한다.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환우를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원하는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유방암 환자의 전이와 증상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유방암 환자의 전이는 골전이, 폐전이, 간전이, 뇌전이로 각각 전이의 형태와 증상이 다르다. 먼저 유방암 환자의 거의 25%가 뼈에 처음 전이가 나타난다. 다른 부위에 전이가 된 환자의 경우에도 최종에는 뼈에 전이가 나타난다. 골전이는 유방암의 전이의 75-85%를 차지하며 대개는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둘째, 폐전이는 약 21%에서 나타난다. 유방암으로 사망에 이르는 환자의 60-70%는 폐전이가 동반되어 있다. 셋째, 간전이는 복부 장기의 전이에 대해 의료진은 관심을 가지고 진찰하게 된다. 특히 간전이는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예후인자이다. 뼈와 폐에 이어서 간은 세번째로 흔히 전이되는 장기이다. 유방암의 전이가 간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 전이의 25%이며, 전이환자의 3분의 2에서 최종적으로 간전이를 동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뇌전이를 살펴보면 증상이 있는 뇌전이는 유방암의 전이 중 10-15%이다. 그러나 전체 전이 중 뇌전이는 아주 늦게 나타나게 되나 종종 응급치료에 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유방암의 전이일 때 나타나는 증상은 전이된 위치(장기)에 따라 각각 다르다. 골(뼈)전이 시는 전이된 위치에 통증이 있으며 간혹 골절이 동반될 수 있다. 간전이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발견이 어려운 편으로 일부에서 지속되는 피로감이나 황달이 있을 수 있으나, 간혹 배를 진찰하여 간이 커진 것을 알아 진단이 되기도 한다. 폐전이의 경우에는 기침이나 숨이 차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흉부엑스선 촬영에 의해 발견될 수 있다.

전이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대개 일반적 증상으로 염증 등의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위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의료진을 방문하여 전이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여야 한다.

외과 조영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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