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가 만점 준 한국라면 '나가사끼' 아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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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블로그 ‘라면레이터’를 운영하는 한스 리네시. 10년 동안 라면 750종을 먹어보고 평가를 올렸다.

“신라면블랙의 평점을 4.75점에서 5.0점 만점으로 올렸다. 김치·치즈·계란·어묵을 넣어 조리해 보고 마음을 바꿨다.”

 미국의 라면 블로거 한스 리네시(32)가 최근 농심 ‘신라면블랙’에 만점을 줬다. 리네시는 75만 명이 방문한 라면 블로그 ‘라면레이터(ramenrater.com)’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2월 ‘신라면블랙’을 평가하면서 4.75점을 주고 ‘현재까지 나온 세계의 라면 톱10’에 포함시켰다. 당시 그는 “훌륭하지만 쇠고기 맛이 조금 더 느껴졌으면 한다”며 0.25점을 깎았다. 이 제품은 현재 해외에서는 봉지와 컵 모두, 국내에서는 컵으로만 판매 중이다.

 리네시는 2002년부터 한국·중국·일본·태국·인도네시아 등의 750가지 라면을 먹어보고 평가했다. 그중 5.0점을 받은 라면은 50여 개. 일본 업체인 니시, 인도네시아의 인도미가 만든 볶음면, 홍콩 돌누들이 만든 닭육수 라면 등이 만점을 받았다. 한국 라면은 170종을 시식했고 팔도 ‘꼬꼬면’에 “가벼운 맛의 수프와 톡 쏘는 맛의 청양고추 조화가 좋다”며 만점을 줬다. 삼양의 ‘나가사끼짬뽕’은 4.75점, 오뚜기 ‘기스면’은 3.75점을 받았다.

 농심이 지난달 내놓은 매운 라면 ‘진짜진짜’는 23일 4.75점을 받았다.

 컴퓨터 기술자인 리네시는 블로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시애틀의 집 근처에 아시아 식품점이 있어 12세 때 처음으로 라면을 맛본 후 빠져들었다”며 “지금도 매일 다른 라면을 한 개 이상 먹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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