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 리모델링 사업에 속속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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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업체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리모델링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건설은 올들어 자사 건축사업부내에 4명의 정예요원으로 리모델링팀을 정식발족했다.

이 팀은 금년에 시내중심가 소재 오피스 빌딩과 호텔, 공공건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아파트. 연립주택 등에도 사업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금호건설도 최근 `양진석 디자인그룹'과 전략적 제휴하고 전문 리모델링팀을 발족했다.

리노베이션, 리폼, 리뉴얼 등의 용어로도 사용되는 리모델링 사업은 용도에 맞지 않거나 노후한 건물을 고쳐 새 건물처럼 쓸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수도권에 집지을 곳이 부족한데다 최근 정부가 주택 개.보수 사업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주택건설시장의 새로운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올해 8조2천억원에서 2005년 11조7천억원, 2010년 17조5천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사업의 선두주자로 98년 리모델링 전담파트를 출범시켰으며 99년 5월에는 이사급 팀장으로 조직을 확대했다.

영업 전담인력 7명과 기술연구소내 노후건물 성능진단 전문인력 6명을 포함해 20여명으로 `빌딩 클리닉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간 제일빌딩(구 비바백화점), 삼성 본관, 성바오로병원 별관, 경희의료원, 명동 캘리포니아 피트니스센터 등을 리모델링했다.

또 현대건설은 자사 건축부내에 10명으로 구성된 성능개선팀을 만들어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벌여오다 올들어 현대리모델링㈜로 분사했으며 올해수주 목표액을 1천억원을 잡았다.

쌍용건설도 사내에 `FM(건물관리팀)'을 발족, 운영하는 한편 스위닷컴(www.ssyapt.co.kr)을 통해 인테리어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병원, 호텔, 패션매장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주택공사는 자회사인 ㈜뉴하우징를 통해 주공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한 리모델링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LG화학의 인테리어 전문브랜드인 LG데코빌도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 한신공영, 21C건축, 심재건축, 리노플러스, 희경건설, 건물변신, 고려 R&C, 베델건축 등도 리모델링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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