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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런던 올림픽 코앞인데 … 허들 한 개 까먹은 영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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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애니스

런던 올림픽 개막을 불과 두달여 남기고 영국에서 열린 국제육상대회에서 황당한 실수가 빚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그레이트 시티 게임’ 여자 100m 허들에서 제시카 애니스(26·영국)가 12초75를 기록했다.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0.04초 앞당겼다. 베이징 올림픽 여자 허들 금메달리스트 돈 하퍼(미국)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의미가 더 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알고 보니 10개가 놓여야 하는 허들이 9개밖에 없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물론 방송 중계진, 취재진까지도 경기 종료 30분이 지날 때까지 실수를 알아채지 못했다.

 이를 문제 삼은 사람은 2004 아테네 올림픽 7종 경기 동메달리스트 켈리 소더튼(영국)이었다. 소더튼은 트위터를 통해 “TV로 보니 허들이 10개가 아니라 9개였다. 누가 확인해 달라”고 했고 결국 조직위가 실수를 인정했다. 당연히 애니스의 기록은 무효가 됐다. 조직위는 하루가 지난 21일 “어제 저녁에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인간적인 실수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애니스는 “매우 화가 난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애니스의 주종목은 여자 7종 경기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7종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 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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