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8연승, 시즌 최다 연승 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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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썬더스가 시즌 최다연승 타이를 이루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27점)와 무스타파 호프(17점 10리바운드) 용병 콤비에 신인 이규섭(16점)의 활약으로 동양 오리온스를 83-75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8연승, SBS 스타즈의 올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22승5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지난 11일 9연패에서 탈출했던 동양은 다시 1패를 안아 4승23패가 됐다.

최근 문경은의 부상 공백에 따른 외곽포 부재로 불안했던 선두 삼성은 이날 전반까지만 해도 꼴찌 동양에게 잡히는 듯 했지만 걸출한 용병 맥클래리의 힘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전반을 32-35, 3점차로 뒤졌던 삼성은 3쿼터들어 전반까지 4점에 그쳤던 맥클래리가 상대 골밑에서 포문을 열기 시작했고 이규섭도 3점포 등으로 동양의 림을 공략, 62-47까지 달아나 안정권에 진입했다.

동양은 전반까지 맥클래리를 잘 막은 토드 버나드(20점)와 김병철(15점)의 득점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3쿼터들어 집중력이 떨어져 무릎을 꿇었다.

2위 LG 세이커스는 창원에서 조성원(28점 6어시스트)과 에릭 이버츠(31점)의 확실한 슛에다 대체 용병 대릴 프루(20점 7리바운드)가 골밑을 잘 지켜 신세기 빅스를 97-85로 누르고 모처럼 2연승, 선두 추격을 다시 시작했다.

프루는 LG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에서 이버츠와 콤비를 이루며 안정된 리바운드와 골밑 슛을 보여 골밑에 약점을 갖고 있던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에서는 기아가 루이스 로프튼(27점)과 듀안 스펜서(29점) 등 용병 2명이 마지막 4쿼터에서 19점을 몰아 넣어 삼보 엑서스에 83-82로 역전승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 나이츠는 대전에서 조상현의 외곽포(26점)를 앞세워 현대 걸리버스에 90-76으로 대승했고 SBS 스타즈는 여수에서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33점)와 신인 은희석(23점 12어시스트)의 슛으로 골드뱅크 클리커스를 94-88로 이겼다. (서울.대전.부산.여수.창원=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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