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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효과 희석…뉴욕증시 급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효과'가 급속히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이며 폭락세로 새해 첫주를 마감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연방제도준비이사회(FRB)
의 금리인하에 대한 비판론이 대두된 가운데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이 또다시 불거지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잇따른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과 더불어 극심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신규고용창출 등 부정적인 노동보고서는 '금리인하 장세'를 '실적우려 장세'로 되돌렸다.

나스닥지수는 사상최고의 폭등을 기록한지 이틀만에 또다시 6% 이상 빠지는 폭락세로 급선회, 전일보다 159.18포인트 떨어진 2,407.65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도 250.40포인트(2.29%)
떨어진 10,662.01을 나타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4.99포인트(-2.62%)
내린 1,298.35를 기록했다.

이로써 신년장세 첫째주 나스닥지수는 2.5% 하락했으며 다우와 S&P500지수도 각각 1.2%와 1.7%씩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PG&E, 에디스인터내셔널 등 유틸리티 업체의 부도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들 업체의 여신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가 큰폭으로 떨어지며 여타 금융주의 몰락을 야기했다.

여기에 휴렉팩커드, 델컴퓨터, IBM 등 주요기업들 마저 실적악화 전망과 투자의견 하향이 줄을 이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약세장을 부채질 했다.

서울증시의 민감한 영향을 주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55% 떨어졌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6.67% 급락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타임즈 등 월가의 유력지들은 "FRB의 전격 금리인하 조치가 경기침체의 위험이 명백해졌다는 것을 반증, 오히려 불안감을 확대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인하조치에 대한 비판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Joins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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