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공군사관학교 입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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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는 조종분야 30%를 수능 없이 우선선발한다. 사진은 한국생도와 외국인 생도들의 모습.

공군사관학교는 올해 입시에 조종분야에 한해 우선선발제도를 신설했다. 수능시험을 반영하지 않고 1차와 2차 전형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지난해까진 1차 전형(언어·수리·외국어 자체 필기고사)과 2차 전형을 거친 후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최종 선발했다. 다음달 6월 중순부터 사관학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우선선발제도는 7월 말 시행되는 1차 시험을 2등급(지원자 중 상위 11% 이내) 내로 통과한 지원자 중 2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조종분야 정원의 30% 내에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시험을 반영하지 않아 부담감이 줄었다. 1차 시험에서 2등급 이내 수험생에게 일괄적으로 부여되는 20점의 가산점에 2차 시험 100점(면접 70점+체력검정30점), 학교생활기록부(100점) 성적을 합한 220점을 반영한다.

 공군사관학교 평가관리실 김득주 중령은 “우선선발은 별도 신청 없이도 1차 시험을 2등급 내로 통과하면 우선선발 대상자로 자동선정된다”고 설명했다. 우선선발 합격자는 일반선발 합격자 발표 일보다 50여일 빠른 10월 12일에 발표한다. 이를 토대로 우수한 수험생에 대한 수능 부담을 줄여주고 남은 기간을 사관학교 입교 준비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우선선발은 조종분야 지원자로만 한정되고 여학생 지원자에게도 적용된다. 우선선발 합격자중 등록포기에 따른 결원이 발생하면 추가선발을 하지 않고 일반선발로 넘겨 선발한다. 김 중령은 “이 제도의 시행으로 1차 시험 결시가 줄어들 것”이라며 “그만큼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해 지원자의 부담을 줄였다.

 공군사관학교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조종분야와 정책분야로 구분한다. 정책분야 선발은 조종분야와 비교해 경쟁률이 4배 정도 높다. 모집인원이 정원의 20% 내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여학생은 정원의 50%까지 정책분야로 선발할 수 있다.

 특별전형은 어학우수자전형(8명), SAT우수자(2명), 독립유공자(3명) 전형으로 선발한다. SAT 우수자 전형과 독립유공자 전형은 조종분야에서만 선발한다. 어학우수자전형은 조종과 정책분야 모두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어학우수자전형은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스페인어의 어학능력시험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 한해 지원 할 수 있다. 토익 950점(IBT 110점), JPT 880점, 신HSK 6급, TORFL 3단계 이상이다.

 공인 인증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아랍어와 터키어는 해당 언어 사용국가의 중학교와 고교 2년 이상 수료자를 대상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1차 시험에서 종합성적 4등급 이내(전체의 40%)를 대상으로 2차 시험을 실시한다. 일반전형과 달리 작문과 구술을 평가하는 어학능력평가를 진행한다. 어학능력 평가에서 탈락하면 종합성적에 관계없이 불합격된다. 김중령은 “지난해 어학우수자 전형에서 4명만 선발했다”며 “어학우수자 전형에서 요구하는 어학능력은 원어민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SAT 우수자는 SAT 성적에서 각 영역별 최저기준을 통과한 경우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독해와 작문 각 650점 이상에 수학 750점 이상이다. 독립유공자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손자녀(외손자녀 포함)까지 지원 대상이다. 일반전형과 전형방법은 동일하지만 종합성적 산출 시 20점의 가산점을 부여해 선발한다.

 공군사관학교를 지원하는 모든 수험생은 1차 시험 응시계열과 수능시험의 응시계열이 일치해야 한다. 1차 시험에서 인문계열에 응시했다면 수능시험에서도 인문계열로 응시해야 한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사진="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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