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주식펀드 투자금액 확대 추진

중앙일보

입력

정부와 민주당은 당초 3조원으로 잡았던 연기금 주식펀드 투자금액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제2정책조정위원장은 3일 "투신사가 위축돼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건전한 중심세력으로서 연기금의 증시 참여가 필요하다" 며 "조만간 재정경제부와 당정회의를 열어 연기금 주식투자 제한제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선진국의 20~30%에 비해 낮다" 며 "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주장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당초 1분기까지 연기금의 주식펀드 투자액을 3조원으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필요하다면 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펀드의 규모를 늘리는 일은 연기금들이 동의해야 하는 만큼 여의치 않을 경우 소규모 연기금들의 주식투자 자금을 한데 묶어 공동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인베스트먼트 풀' 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 중" 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지난해 11월 증시 부양을 위해 연기금의 주식펀드 투자를 유도해 왔으며 현재 연기금의 주식펀드 투자액은 1분기 목표액 3조원의 60% 수준인 1조8천억원이다.

지난해 8월 말 현재 연기금들은 총자산의 10%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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