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정부 신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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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산업과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투명경영과 주주 중시 경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경제부처 장관들은 금융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지어 시장경제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하며 경제 주체의 경제하는 마음을 북돋우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시장경제 시스템 작동과 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

신산업.벤처기업.부품소재 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방 건설 및 유통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기업들의 '경제하려는 의지' 가 되살아나도록 하겠다. 경기가 너무 급속히 나빠지지 않도록 재정과 통화신용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

◇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금융 구조조정을 조기에 매듭짓고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하겠다. 또 리스크.여신관리 기법의 개선 등 금융의 소프트웨어 개혁에 역점을 두겠다.

◇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금융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한편, 자금경색으로 우량기업이 부실기업으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부실기업을 상시적으로 퇴출시키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업과 정부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국민들도 기업이 어려운 여건을 헤치고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기업이 강해야 국가의 번영도 보장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할 때다.

◇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수출 증대를 통한 흑자기반 구축이 고용.물가불안을 헤쳐나가는 최선의 방안이다. 핵심 역량을 주력분야에 투입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자.

◇ 이건희 삼성 회장〓현재 12개인 세계 1등 제품을 2005년까지 30개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기술.제품.사람.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과감한 보상과 엄정한 책임이 뒤따르는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사회 각 부문과 상생(相生)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시장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 손길승 SK 회장〓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고객의 욕구를 찾아내고 이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을 만드는' 회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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