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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에 뜬 2만6000t 크루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포항 영일만항이 일본 크루즈 여객선의 기항지로 자리잡으면서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의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첫 한국 국적 크루즈 여객선인 ‘클럽하모니’호(2만6000t, 최대 승선 인원 1356명)는 일본 관광객 260여 명을 싣고 일본 오사카항을 출발해 지난 4일 영일만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7시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입항 수속을 마친 클럽하모니호에서는 기관장을 비롯한 승무원과 일본 관광객 268명이 차례로 하선한 뒤 관광버스에 올라 포항·경주·안동·대구 등지로 떠났다.

 포항을 찾은 관광객은 구룡포의 일본인 가옥거리 등지를 둘러보고 죽도시장에서 건어물 등을 사며 즐거워했다. 포항시는 환영행사로 해병대 군악단 공연을 마련했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불국사·석굴암·안압지·양동마을 등지를 둘러보며 한국 최고의 유적지에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안동에서는 하회마을·도산서원, 대구에서는 TV 드라마 ‘사랑비’ 촬영지를 견학했다. 이들은 저녁에 크루즈선으로 돌아와 영일만항을 떠나 부산항으로 향했다.

 포항시는 7월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 영일만항과 일본 교토 마이주루항을 오가는 ‘퍼시픽 비너스’호 크루즈선을 입항시킬 계획이다.

 영일만항은 2009년 5월 ‘후지마루’호를 시작으로 2010년 4월 ‘닛뽄마루’호가 입항해 관광객 1100여 명이 지역을 찾는 등 동해 유일의 크루즈선 기항지로 정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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