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희망퇴직자 900명도 안돼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희망퇴직자가 900명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생산직에서만 5천명 이상을 감축하려는 회사측 자구안과 큰 차이가 있는데다 노조는 단 한명도 인위적으로 줄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차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전체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사무직 536명과 생산직 360명 등 모두 896명이 신청서를 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차는 퇴직신청자에게 퇴직금과 체불임금을 내년 1월말까지 지급하되 생산직에 대해서는 1주일 단위로 주.야간 교대근무를 실시하는 점을 감안해 이번주 말까지 신청 접수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희망퇴직과 별도로 사무직은 11-12월 261명이, 생산직은 352명이 자진 퇴사, 사무직은 회사 자구안의 기준이 됐던 10월말 현재 6천135명에서 5천338명으로, 생산직은 1만5천548명에서 1만4천836명으로 각각 줄어들게 됐다.

특히 회사측은 생산직에 대해 5천374명을 줄여 1만명선으로 인원을 감축하는 자구안을 확정한 상태여서 4천명 이상의 추가 강제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은 희망퇴직조차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인원감축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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