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해 전우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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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으로 독도경비대에서 군 복무를 했던 이기섭씨는 그리운 전우들의 소식을 접하기 위해 `울릉경비대'' 홈페이지(http://www.freechal.com/2318)를 최근 개설했다. 이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동기를 찾고 후배와 죽도록 때려주고 싶은 고참도 찾을 수 있다"면서 "울릉경비대 출신분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대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는 군대. 그 군대를 통해 만났던 전우들을 인터넷을 통해 만나려는 사람들이 이처럼 최근 늘고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인 라이코스에는 특전사 사이버동지회 홈페이지(http://www.roksf.com) 등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모두 36개 전우회가 등록돼 있다. 특히 이중 월남전 전우들의 홈페이지인 `자유의 십자가(http://www.vietvet.co.kr)''에는 참전 전우의 해외파병 실전 수기와 귀국후의 전우찾기 활동소개, 백마. 맹호.청룡부대의 군가모음 등의 자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공군 제 11 전투비행단 출신 전성훈(24.경북 안동시 녹전면)씨는 "군대에서 함께 울고 웃던 전우들을 인터넷을 통해 다시 만날 줄 몰랐다"면서 "전우들의 결혼 등의 기회를 통해 만나 옛 전우애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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