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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하면 미인 대회 탈락…'자연미' 심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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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홍콩 출신 스타 장만위(장만옥), 리자신(이가흔). [사진=중앙포토]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미스 홍콩 선발대회가 올해 대회부터 성형수술을 한 후보자는 실격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30일 일본의 중국 관련 뉴스사이트 레코드차이나에 따르면 미스 홍콩 선발대회 조직위원회와 주최 방송사인 TVB는 올해부터 '자연미'를 심사 항목에 넣어 후보들의 성형수술 여부를 철저히 심사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얼굴을 보는 '맨얼굴 심사'를 도입하고, 성형외과 의사 등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 얼굴 성형이나 가슴 성형수술 등을 한 사실이 밝혀진 후보자는 실격된다. 주최 측은 "미백이나 보톡스 정도라면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것으로 인정할 생각이다. 그러나 칼을 대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73년 시작돼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미스 홍콩 선발대회는 1980~1990년대 수많은 여배우를 배출해 '스타의 산실'로 평가받아 왔다. 1983년 준그랑프리를 받은 장만위(장만옥), 1988년 그랑프리를 받은 리자신(이가흔), 1990년 그랑프리를 받은 아니타 윤(원영의) 등이 미스 홍콩 출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참가자들의 외모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미스(Miss) 홍콩'이 아니라 '미스(Mis·실수라는 뜻) 홍콩' 선발대회라는 비야냥도 나왔다. 조직위원회 측은 40주년을 계기로 심사의 수준을 높여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2012 미스홍콩 선발대회 1차 대회는 다음달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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