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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팔찌’ 차면 길 잃을 걱정 덜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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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8일 과천 서울랜드 앞 ‘어린이 지킴이’ 캠페인에서 이태건 한국청년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조윤명 특임차관(오른쪽 둘째)이 아이들에게 풍선과 미아 방지팔찌를 나눠주고 있다. [강정현 기자]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 앞. 코리끼열차가 도착하자 수십 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뛰어내렸다. 인형탈을 쓴 사람들이 나눠 준 풍선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선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아이를 놓칠세라 뛰어와 손을 잡는 부모에게 흰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다가와 작은 물건을 건넸다. ‘미아 방지 종이팔찌’다.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특임장관실 후원으로 ‘어린이 지킴이’ 캠페인을 실시했다. 100여 명의 JC 회원이 이름·연락처를 적어 아이 손목에 붙일 수 있는 팔찌를 나눠 줬다. 지난해 상반기 14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는 7000여 건에 이르렀고, 50여 명의 아이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태건(40) 한국JC 회장은 “부모세대인 청년이 앞장서 한국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 살 딸과 함께 나들이를 온 심재영(29)씨는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면 놓치지 않을까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며 “만일에 대비해 팔찌가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JC 회원들은 시민 서명도 받았다. JC는 ‘아동 성폭력 예방법’ 시행 및 각 지자체의 관련 조례 제정 촉구를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혁 기자

◆한국JC=만 20~42세 청년들이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고 복지 향상을 실천하는 비정부기구. 1952년 창립돼 올해 60주년을 맞이했다. 새터민 청소년 정착 지원, 조선족 어린이 심장병 수술, 몽골 지하수 개발사업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남경필(새누리당)·백재현(민주통합당) 등 당선인 17명이 JC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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