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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00년 스포츠뉴스 톱10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스포츠 전문사이트인 CNN-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8일(한국시간) 밀레니엄 첫 해를 뜨겁게 달궜던 10대 스포츠 뉴스를 발표했다.

암을 극복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의 인간승리에서 올림픽의 '백색 공포' 약물 사건까지, 유로 2000을 거머쥔 프랑스 축구의 영광에서 골프계를 완전 제압한 타이거 우즈의 포효까지 올해 지구촌의 스포츠 뉴스가 망라됐다. 다만 미국 뉴스가 다섯개나 되는 것이 흠이다.

①육상 여왕 존스

시드니 올림픽 여자 육상 5관왕을 장담하다 아쉽게 금메달 3개에 그쳤던 매리언 존스(25.미국)는 국제육상연맹(IAAF)이 선정한 '올해의 육상선수' 로 만족하지 않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4백m까지 휩쓸어 전무후무한 6관왕에 오르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②타이거 우즈의 해

2000년은 한마디로 호랑이(Tiger)의 해였다. 우즈(24.미국)는 올 시즌 9승을 거두며 새 천년 골프황제로 등극했다. US오픈에선 최다 타수차(15타) 승리를 거뒀고, 최연소 그랜드 슬램 달성 기록도 세웠다. 수많은 신기록을 세운 우즈의 희생양은 다섯차례 준우승에 머무른 어니 엘스였다.

③프랑스 유럽축구선수권 우승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0 - 1로 뒤지던 프랑스는 후반 로스타임에 빌토르가 동점골을, 연장 전반엔 트레제게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우승을 가로챘다. 프랑스는 독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한 팀이 됐다.

④기록의 사나이 샘프러스

피트 샘프러스(29.미국)는 올해 윔블던에서 발목 부상을 극복하고 우승, 윔블던 4연패와 통산 7회 우승을 달성했다. 샘프러스는 메이저 대회 13번째 우승으로 로이 에머슨(12회.호주)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남자 테니스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⑤호주 돌풍

호주가 시드니 올림픽에서 거센 파도를 일으켰다. 특히 남반구 최고 스타로 부각된 이언 서프(17)는 자유형 4백m 계영 최종주자로 나서 최강 미국을 제압하는 등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땄다. 원주민 육상 스타 캐시 프리먼(27)은 여자 육상 2백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⑥여자테니스 최강 비너스

비너스 윌리엄스(20.미국)가 한 해 동안 윔블던.US오픈.올림픽을 석권하며 여자 테니스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시즌 중 35연승을 거뒀고 6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15승 무패를 기록하며 윔블던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⑦슈마허의 F1 우승

독일의 미하엘 슈마허(31.독일)가 1994, 95년 우승에 이어 통산 세번째로 포뮬라 원(F1)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온 로드의 황제' 임을 확인했다. 슈마허가 운전한 페라리가 20년 만에 F1에서 우승하자 이탈리아 전체가 축제로 들썩였다.

⑧오뚝이 암스트롱

랜스 암스트롱(29.미국)만한 오뚝이가 있을까. 암을 딛고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일주 사이클)에 참가, 험악한 지형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막판 스퍼트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프랑스 니스에서 훈련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벌떡 일어나 시드니 올림픽 사이클 동메달을 획득했다.

⑨라두칸 금메달 박탈

안드레아 라두칸(16.루마니아)은 시드니 올림픽 여자체조에서 단체.개인종합 2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요정의 날개를 다는 듯했다. 그러나 팀 닥터의 무지한(?) 처방에 따라 먹은 감기약 두알 때문에 결국 개인종합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⑩크리켓 승부 조작

전통과 예의를 중시하는 크리켓에서 사상 최대 승부 조작 스캔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경찰에 기소된 남아공 주장 한시 크로네(31)의 고해에 의해 세상에 드러난 사건은 호주.인도.뉴질랜드.영국 등 크리켓 강국의 주요 선수들이 광범위하게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크로네는 뇌물을 받고 동료들에게 패배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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