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해외 집중 … 창사후 최대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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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에게 2011년은 뜻 깊은 해였다. 1994년 12월 창사 이후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거둔 좋은 성적이라 의미는 더 깊다. 회사는 지난해 수주 16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건설업계 수주실적 1위에 올라섰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부회장은 “우수한 수주성적 뿐만 아니라 주력사업인 철강플랜트 외에 에너지·도시개발·토목 등의 영역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해라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기록한 최대 경영실적을 뛰어 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사업 전반에 걸친 내실 다지기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해외 신시장 개척’ ‘재무 건전성 확보’ ‘글로벌 수준의 사업역량 강화’를 핵심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2020년까지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펩콤(PEPCOM) 체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펩콤은 사업기획부터 설계·구매·시공·운영을 일괄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부회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까지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신시장 개척, 재무 건전성 확보, 글로벌 수준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해외사업 비중을 70%로 늘이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의 56%인 8조926억원을 해외에서 수주할 만큼 해외사업은 ‘미래 먹거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회사는 당장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Focus) 국가군’과 중장기적으로 사업 기반을 육성할 필요가 있는 ‘인큐베이트(Incubate) 국가군’을 선별해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세웠다. 포커스 국가군인 베트남과 칠레는 각각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육성하고, 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구매거점과 설계센터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브라질·중동·아프리카 등은 인큐베이트 국가군으로 정해 향후 사업영역을 다변화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글로벌 마케팅실은 이전의 전략·지원기능에 실제 영업기능인 개발영업을 추가해 본부조직으로 승격했다. 철강·발전사업에 이어 화공사업이 회사 플랜트사업의 삼각축이 될 수 있도록 에너지사업본부에 국내와 해외 발전사업실과 화공사업실을 각각 신설했다. 특히 화공사업 진출은 회사가 2008년 4월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2008년 4월 대우엔지니어링(현 포스코엔지니어링)을 인수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의 하나인 석탄가스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정 부회장은 “우수한 재무구조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일류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원가절감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기업체질을 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부별로 원가혁신추진반을 만들고 예산관리전담조직을 설치한 것도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수준의 사업수행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원자로·해상풍력·해수담수·초고층건축물 등 16대 핵심상품에 대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해외 리서치랩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에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현주 기자

등 8곳 8480가구 분양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창사 이후 최대 경영실적으로 기록한 데는 해외사업 뿐만 아니라 국내 주택사업도 큰 힘이 됐다. 서울·대구·부산 등에 8892가구를 성황리에 분양했다.

 올해도 회사는 텃밭인 인천 송도지구를 비롯해 부산·대구·충청도 등 전국에 8개 단지 848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미 3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 인천 송도지구 국제업무단지에 송도 더샵 그린워크2차(조감도)를 분양했다.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최고 2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이라는 좋은 청약 성적을 받았다. 송도 더샵 그린워크2차도 중소형 중심의 단지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 665가구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65%(436가구)를 차지한다.

 주변에 센트럴파크,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 커낼워크 등 송도지구의 핵심시설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보통 개발이 진행 중인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편의시설이 부족해 주거여건이 좋지 않지만 이 단지가 들어서는 국제업무단지는 개발이 거의 완료단계라 생활이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단지 안에 야외 어린이 수영장·사우나 시설 등이 갖춰진다.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를 고를 수 있는 홈스타일 초이스가 적용된다. 가변형 벽체 적용으로 공간 활용도도 높다.

 회사는 상반기 대구 동구 봉무동에 이시아폴리스 더샵4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2층 9개동으로 이뤄지며 774가구다. 하반기에는 충남 아산에 1932가구를 공급한다. 이미 더샵 레이크사이드 1288가구가 들어서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인천 송도지구에는 F21~23 블록에 1890가구를 선보인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가까워 편리한 교통이 돋보이는 단지다.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 가까워 골프장과 서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이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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