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국회 홈페이지서 사이버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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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온 개혁과제들의 법제화를 요구하며 청와대와 국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로 모였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등 3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개혁과제실현을 위한 사이버 공동행동''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10일간 청와대와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국가보안법철폐와 주5일근무 실시, 농가부채해결 등을 요구하는 사이버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사이버집회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매일 낮 12시와 오후 8시 2차례에 걸쳐 청와대와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게시판에서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구호나 항의성 글을 띄우는 온라인 집회와 `새로고침'' 버튼을 계속 눌러 인터넷의 속도를 느리게하는 가상연좌시위 등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공동행동''측은 "외국의 경우 사이버집회가 활성화하고 있지만 국내는 올초부터 단체별로 분산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번에 시민단체들이 결집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지난 11일 시작된 임시국회가 주요 개혁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사이버공간에서 네티즌들을 상대로 적극 홍보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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