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 발렌티사장, "한국 경제위기 극복하면 체질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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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면 체질이 강화돼 탄탄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제뉴스.정보제공사인 미국 브리지의 칼 발렌티(62) 사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기침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같이 내다봤다.

시티뱅크, CSFB, JP모건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브리지는 최근 2-3년 사이에 나이트리더, 텔레레이트 등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해 현재 영국 로이터에 이어 업계 2위로 부상한 경제뉴스.정보제공사다.

발렌티 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퇴출, 인수.합병 등이 거듭되면서 다소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바닥에 상당히 근접한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발렌티 사장은 '브리지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제휴사들과 더욱 관계를 공고히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뉴스.정보제공사로서 한국이 장래성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브리지는 6백여명의 기자를 세계 1백여개국에 상주시키고 있으며 하루 4천여건의 경제 관련 기사를 제작, 전세계 은행 및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합뉴스가 지난해 10월부터 브리지가 제공하는 뉴스 및 각종 정보를 배포하고 있다.

발렌티 사장은 '브리지는 각국의 경제뉴스.정보제공사 가운데 우월적 지위를 갖는 업체와 제휴 등의 방식을 통해 그 나라의 경제뉴스 및 정보를 습득하고 브리지가 갖고 있는 국제 경제뉴스 및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전략'을 펴고 있으며 연합뉴스는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발렌티 사장은 다우존스에서 32년간 재직하다 브리지사로 스카우트돼 지난 5월 아시아 담당 총책임을 맡았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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