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미공동시장 가입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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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경제대국인 멕시코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이 회원국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메르코수르 가입을 목표로 내년 2월까지 회원국들과 다자간 접촉을 벌일 예정이라고 멕시코의 경제일간 피난시에로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경제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멕시코 정부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내년 1월부터 개별적인 접촉을 가질 예정"이라며 "가입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도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이스 에르네스토 데르베스 멕시코 신임 경제장관은 이에 대해 "비센테 폭스대통령이 중남미 경제통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첫 단계로 멕시코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목표로 협상일정 등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폭스대통령은 지난 7월 대선 승리 직후부터 중남미 순방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통합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대통령 집권시에는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와 각각 특혜관세협정 체결을 위한 쌍무교역협상을 개시했다.

멕시코는 또 우루과이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나 의회의 비준을 얻지 못해 발효되지 않고 있다.

멕시코는 현재 미국 및 캐나다와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인에 이어 지난 8월 유럽연합(EU) 15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세계 32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다.

멕시코는 세디요 정부 당시 아시아 국가들과도 교역협상에 나서 최근 일본과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싱가포르와는 자유무역협정에 가서명하는 등 투자유치와 교역확대를 위해 전세계를 무대로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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