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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아, 너희도 할 수 있어” 모교 찾는 기업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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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18일 청주대 강당에서 이원준(56) 롯데 면세점 대표이사가 강연하고 있다.

“상황이나 주변 환경, 남을 탓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 개선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지난 18일 오후 3시 충북 청주대학교 대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명사초청 특별강좌에서 이원준(56)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강조한 말이다.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노력하면 자신과 같은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다. 이 대표는 청주대가 모교다.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에 특강요청을 선뜻 수락했다고 한다. 후배들이 ‘지방대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아예 도전에 나서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다. 이 대표는 “직장의 성적은 학교의 성적과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격려했다. 전문계고인 청주상고(현 청주대성고)와 청주대 행정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1981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 2006년 상무를 거쳐 지난해 롯데쇼핑 부사장을 지냈다. 이 대표의 특강을 들은 학생들은 “지방대학을 나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교 출신 선배의 생생한 경험을 들으니 힘이 더 난다”고 말했다.

 청주대의 명사특강은 지역에서도 관심이 높다. 성공한 모교 출신 졸업생과 저명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자는 의도로 2007년 시작했다. 강의는 교양선택(2학점)이며 ‘글로벌 시대의 창조와 도전’이라는 과목으로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이번 학기에는 300여 명이 수강 중이다. 강의 시작 후 청주대 출신 박현하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경영학과), 홍종균 전 한국도로공사 부사장(경영학과), 차천수 효성그룹 부사장(건축공학과), 강윤제 삼성전자 상무(산업디자인학과)가 특강을 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신달자 시인 등 저명인사도 강단에 섰다.

 청주대 윤기택 대외협력실장은 “앞으로 모교 출신과 저명인사를 지속적으로 초청해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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